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6.29 17:31
이용욱(사진 왼쪽) SK㈜ 머티리얼즈 사장과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총괄이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SK㈜ 머티리얼즈)
이용욱(사진 왼쪽) SK㈜머티리얼즈 사장과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총괄이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SK㈜ 머티리얼즈)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소재기술 전문회사 SK㈜머티리얼즈가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북미 동반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SK㈜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쇼와덴코와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쇼와덴코는 불소계 특수가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북미, 유럽, 중국 등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세정·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글로벌 1위 업체다. 

SK㈜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는 앞서 지난 2017년 경북 영주시에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낸드용 식각가스(모노플루오르메탄·CH3F)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브로민화수소·HBr) 국산화를 위한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사는 이러한 한국에서의 협력 성공 사례를 통한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 빠르게 포착해 더 큰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에 대한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경제성을 공동 검토한다.

글로벌 반도체 사업은 향후 지속적인 사업이 예상되는 분야다. AI·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자율주행, 5G·무선통신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용량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지난 2021년 약 6000억달러 규모였던 반도체 산업이 오는 2030년 1조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역시 올해 반도체 시장이 1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26.2%)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각국 정부의 패권 경쟁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반도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산업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확대, 세금 절감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국가 중 하나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 달러(약 77조원)를 투자하는 법안도 마련 중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소재 업계도 미국 내 사업 현지화를 적극 검토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부장은 "양사가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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