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7.01 10:02

휘발유 58.2원, 경유 38.8원 인하 효과…"주유소 가격 반영에 다소 시간 걸릴 듯"

유류세 추가 인하 안내문. (출처=오피넷)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1.37원 내린 ℓ당 2133.53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한 서울은 ℓ당 2187.11원으로 전일 대비 25.39원 하락했다. 이어 제주는 2178.73원으로 같은 기간 39.14원 떨어졌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출처=오피넷)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일보다 7.38원 내린 ℓ당 2160.28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로 ℓ당 2251.66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28.09원 내렸다. 서울은 2217.50원으로 같은 기간 16.74원 떨어졌다. 제주와 서울은 ℓ당 평균 가격이 2200원대를 가리키고 있으며, 나며지 지역은 21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내려간 것은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휘발유, 경유 가격 상승세는 일단 꺾였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출처=오피넷)

유류세는 ℓ당 휘발유에 820.5원, 경유에 581.6원이 각각 부과된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한 뒤, 올해 5월 1일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다. 그러나 가격의 고공행진이 좀처럼 멈추지 않자, 정부는 이날부터 인하 폭을 37%로 늘렸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기존 인하 폭 30%인 246.6원에 7%인 58.2원이 더해지면서, 인하 후 유류세는 515.7원으로 줄어들었다. 경유 역시 기존 173.7원에 38.8원 추가 인하 분이 적용되며 최종 유류세는 369.1원으로 낮아졌다.  

정유 업계는 정유공장에서 시중 주유소로 유통되는 데 통상 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시장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세가 출고를 기점으로 매겨지는 만큼, 출고와 판매 시점의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앞서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관련 협회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히고,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경우 선제적인 반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주유소의 경우, 기존 반입분을 모두 소진해야만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주유소 간 유류세 인하분의 적용 시점은 다소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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