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2.07.01 11:00
(사진제공=모호필름, CJ E&M)
(사진제공=모호필름, CJ E&M)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김신영이 영화배우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등 수많은 배우가 참여한 영화 '헤어질 결심'이 지난달 29일 개봉됐다.

'헤어질 결심'은 개봉 전부터 제75회 칸영화제 수상작이라는 화제성과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들 사이에서 '김신영'이라는 세 글자는 대중의 흥미를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캐스팅 1순위라고 알려진 김신영의 출연 소식에 대중은 '잘할 것'이라는 믿음과 '가벼운 역할'이라는 반응으로 양분됐지만,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여론을 뒤로한 채 김신영은 착실히 쌓아온 연기력으로 '헤어질 결심'의 보배가 됐다.

극의 후반부에서 해준(박해일)의 새로운 후배 연수 역으로 등장한 김신영의 연기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 특기인 경상도 사투리는 그의 개성을 드러내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웃음만 주는 사람이 아닌 극의 후반부를 끌고 가는 중심인물의 조력자로서 활약했다.

가벼운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는 김신영의 다짐 또한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한 번에 넘어가기 위해 흡연 연기를 연습하거나 주변 배우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노력을 기울였던 김신영은 "역시 최연소 경감"이라며 해준을 향한 존경심을 표하는 동시에 열혈 형사로 무거워진 분위기도 푸는 등 연수라는 캐릭터 그 자체에 스며들며 다른 배우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희극인은 다른 말로 하면 무대에서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배우다. 김신영은 한 명의 배우로서 성공적인 첫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예능인, MC가 아닌 신스틸러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김신영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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