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7.02 04:55

스탬프 투어 도전하거나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체험 가능…한 대 챙겨 영화 한 편 즐겨도 시간 '술술'

LG 스탠바이미 클럽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LG 스탠바이미 클럽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MZ세대의 성지 홍대 거리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등장했습니다. LG전자의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입니다. 단순한 제품 전시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입니다. 오는 28일까지만 운영하는 단발성 공간이라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죠. 오픈 첫날인 6월 30일 뉴스웍스가 선발대로 다녀왔습니다. 

클럽 내부에 비치된 LG 스탠바이미. 원할 경우 자유롭게 옮겨 이용 가능하다. (사진=전다윗 기자)
클럽 내부에 비치된 LG 스탠바이미. 원할 경우 자유롭게 옮겨 이용 가능하다. (사진=전다윗 기자)

◆LG 스탠바이미 자유롭게 사용 가능…MZ세대 취향 저격 콘텐츠도 '가득'

LG 스탠바이미 클럽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여러 후보지가 있었지만, LG 스탠바이미의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밀집한 홍대로 낙점됐다는 후문입니다. 

LG 스탠바이미가 MZ세대에게 유독 사랑받는 점을 고려한 것인데요. LG 스탠바이미는 스탠드형 TV처럼 보이지만 태블릿 PC처럼 터치 조작이 가능하고,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스크린을 회전할 수 있습니다. 제품 하단에 바퀴가 달려 이동도 편리합니다. 누워서 화면을 볼 수 있게 화면 좌우, 앞뒤로도 조절 가능합니다. 바퀴 달린 초대형 태블릿이라 불러도 손색없죠. 이러한 특장점이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사전 예약판매부터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히트상품이 됐습니다. 

LG 스탠바이미 클럽 행운의 룰렛. (사진=전다윗 기자)
LG 스탠바이미 클럽 행운의 룰렛. (사진=전다윗 기자)

폭우가 쏟아지던 이날 오후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찾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흐릿했지만 주황색의 강렬한 간판은 금세 눈에 띄더군요.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하면 행운의 룰렛을 돌립니다. 일종의 방문 선물인데요. 저는 가장 흔한 스티커 1종을 받았습니다. 담당 안내원이 "도넛이 정말 맛있다"고 귀띔한 걸 미뤄봤을 때, 캐치볼클럽 도넛이 사실상 1등 상품인가 봅니다. 스탬프투어를 할 수 있는 도장판도 받았습니다. 투어 미션을 완료하고 인스타그램에 방문 리뷰를 작성하면 추첨에 따라 일주일에 1명씩 총 4명에게 LG 스탠바이미를 선물한다고 합니다.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체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는 미션이니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LG 스탠바이미 클럽 1층(왼쪽)과 2층.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LG 스탠바이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LG 스탠바이미 클럽 1층(왼쪽)과 2층.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LG 스탠바이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이후 개인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즐기면 됩니다. 스탬프 투어를 원할 경우 도전하면 되고,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LG 스탠바이미 한 대를 챙겨 조용한 곳에서 영화 한 편 봐도 됩니다. 클럽 1층과 2층 입구에는 LG 스탠바이미 여러 대가 구비되어 있는데, 방문객이 원할 경우 자유롭게 옮겨 라운지 등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애플TV플러스 등 국내외 OTT 서비스와 카카오웹툰,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죠. 클럽 곳곳에는 방문객들이 편하게 앉아 LG 스탠바이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파, 쿠션, 테이블 등이 비치돼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업무를 가장해 편히 쉬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역시 시원한 실내에서 영화 한 편 보면 딱이죠.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와 자전거 시뮬레이션 앱 즈위프트를 연동해 실내 자전거로 사이클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와 자전거 시뮬레이션 앱 즈위프트를 연동해 실내 자전거로 사이클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클럽 구조를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1층에는 카페, 굿즈샵, 홈트레이닝 존이 있습니다. 홈트레이닝 존에서는 실내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LG 스탠바이미로 자전거 시뮬레이션 앱 즈위프트를 연동해 체험하는데, 페달을 밟으면 팝콘 기계가 작동합니다. 이렇게 만든 팝콘은 직접 먹을 수 있습니다. 

LG전자 모델들이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LG 스탠바이미로 짦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LG 스탠바이미로 짦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2층 체험존에서는 스탠바이미와 콘솔기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기거나, 댄스 강습 플랫폼 '원밀리언홈댄스' 앱을 통해 세로 모드에 최적화된 댄스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한 사진 부스에서는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죠. 포토이즘은 국내 최대 규모의 셀프스튜디오 업체로, MZ세대에게 특히 사랑받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성수동에 '금성오락실'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br>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성수동 '금성오락실'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가치 있는 고객 경험 집중"…구광모 특명에 연달아 등장한 이색 체험공간

LG 스탠바이미 클럽 이전부터 LG전자는 이색 체험공간을 연달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부산 광안리에 '금성오락실'을 오픈했었죠.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처음 선보인 뉴트로 콘셉트의 올레드 TV 팝업스토어인데요. 당시 입소문을 타며 일평균 4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부산 금성오락실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초까지 운영했습니다. 게임은 물론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게이밍 룸 ▲올레드 게이밍 존 ▲카페 라운지 등의 체험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최근엔 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씽큐 방탈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각 테마공간에서 LG 씽큐 앱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을 제어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며 숨겨진 단서를 획득하고, 이 단서를 통해 주어진 미션을 제한된 시간 안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3월 서울 성수구 성수동에 자리 잡았던 '어나더키친'도 있었습니다. 얼음정수기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LG전자의 프리미엄 주방가전이 설치된 이색 주방가전 체험공간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6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그룹 대표인 구광모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콘텐츠들입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주요 경영 키워드로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선 "고객이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 달라"고 전 계열사에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구 회장의 주문에 화답해 LG전자 역시 올해 주요 키워드로 'F.U.N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금성오락실, 씽큐 방탈출 카페, 어나더키친, 그리고 LG 스탠바이미 클럽까지. 모두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LG전자의 전략이죠. 앞으로 어떤 이색 체험공간이 또 등장할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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