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01 17:08

"함께 지켜야 할 가치·규범에 반대한 국가에 대해 규탄·제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스페인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6월 30일 열린 스페인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과거사와 양국 미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서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1일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귀국길 비행기 기내간담회에서 '일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해법을 요구하는데 이를 풀어갈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가 정치선언한 지 딱 1년 지났다. 정치선언 할 때도 그렇게 말했고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에게 말씀드렸다"며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관련 질문에도 "어떤 국가든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함께 지켜야 할 가치와 규범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는 우리가 다 함께 규탄하고 연대해 제재도 가하고, 그 국가가 그것을 받아들이면 또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부터 말한 '글로벌 중추 국가'의 외교정책도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원칙과 규범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며 "그 외교 정책은 국내 문제와도 일치한다. 국내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의 철학이나, 외교 원칙이나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과거사와 미래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되 과거사에 발목 잡혀 현안 해결을 못해나가서는 안 된다는 언급으로 읽혀진다. 아울러 사안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는 것이 외교정책의 원칙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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