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03 12:00

"전당대회 권리당원 비중 높이자는 건 일리 있어…박지현 출마 자격 놓고 비대위서 논의해야"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현재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는 비대위원들 사이에서 논의를 해봐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입당한 지 6개월 지나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우 위원장은 "이 후보가 설사 나온다 해도 이 후보 대 97세대의 대결이 되면 이건 계파 싸움은 아니다"며 "분당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97 그룹, 즉 90년대 학번 70년대생들의 연이은 대표 출마선언에 대해서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 본다"며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할 때 40대였다. 새로운 세대들이 앞 세대들과 경쟁해보겠다고 과감히 도전해주는 건 당의 면모를 일신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출마 자체가 목적이면 안 된다"며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기존 정치권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들을 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전당대회 투표방식과 관련해 대위원의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자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일리 있는 주장"이라며 "당원 입장에서 보면 대의원에 비해 당원 권한이 좀 적다고 느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친명계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의 국회 원 구성 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일(4일)은 국회의장을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 없는 것으로 검토 받았지만 한쪽 당만 모여서 개원하는 것은 모양이 안 좋다"며 "의장 뽑는 선거는 어차피 법사위원장 양보하기로 했으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요구 중인 권한쟁의심판 소송 취하와 관련, "소송 건 주체가 취하하는 건 쉽지 않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할 수 있는데 사개특위 명단은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저희도 지지층이 있고 의원이 있는데 굴복하고 무릎을 꿇으라는 하는 건 가혹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원 구성을 위해 최소한 사개특위에 참여할 의원 명단은 제출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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