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04 14:00

"오래전 좋아했고 잊었던 이재명 패자이므로 소송 취하"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소송을 취하하는 이유입니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에서 자신을 비방한 사실을 듣고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의하면 김 여사는 "노무현 장례식장 가자는데 이재명이 김부선한테 거길 왜가냐고 그러면서 김부선네 집에 가서 놀았다는 거 아냐. 그거 사실이거든'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이재명측에 돈받아 소 취하했다는 악플러들(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중이다"라고 전했다.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이에 앞서 김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이재명의원 민사소송 취하해 주려고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부선씨는 이날 "나는 처음부터 민사소송 반대했고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날 설득했다"며 2018년 9월 3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유가 강용석 변호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의원이 '불륜 관계였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거짓으로 몰고 가기 위해 자신을 허언증 환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주장해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봤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 동부지법에 낸 바 있다. 이 재판은 변호인 강용석 변호사의 옥살이 등으로 지난달 23일에야 겨우 5차 변론이 열린 바 있다. 다음 변론기일(6차)은 오는 9월 1일이다.

김부선씨는 민사소송과 관련, "난 꼬임에 넘어갔다. 적과의 동침이어었다. 곰곰히 기억해보니 강은 날 나는 강을 이용하려한 정치적인 사심만 가득했던 거 같다"고 회고했다.

이 의원에 대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졌다는 점도 내세웠다. 김씨는 "나는 오래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다. 지난 일이다. 그리고 벌써 페이지 넘겼다. 그래서 내일 민사소송 취하 해주겠다. 그는 패자 이므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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