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7.05 14:19

반도체 부족으로 전체 수입차 등록 규모…전년보다 13% 줄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홈페이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6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3% 줄어든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대수도 13만1009대로 전년 상반기 14만7757대보다 11.3%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6월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BMW로, 6449대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600여대 적은 5845대로 뒤를 추격하며 양강 체제를 이어갔다.

이어 ▲아우디 1903대 ▲볼보 1306대 ▲폭스바겐 1099대 ▲미니(MINI) 1086대 ▲렉서스 734대 ▲포르쉐 669대 ▲지프 644대 ▲토요타 626대 ▲쉐보레 625대 ▲혼다 469대 ▲포드 378대 ▲링컨 213대 ▲랜드로버 182대 ▲푸조 124대 등을 국내 판매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통계 자료에 집계되는 테슬라의 경우, 6월 216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 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15.1% 늘어났지만, 4860대를 판매한 지난해 6월과 비교할 때는 55.5% 줄어들었다. 

고가 브랜드 중에서는 ▲벤틀리 80대 ▲마세라티 60대 ▲람보르기니 35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18대를 각각 기록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를 기준으로 집계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29.92%(3만9197대)를 기록, 28.66%(3만7552대)를 판매한 BMW를 불과 1.26%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많이 판매한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양사의 격차는 4.00%였으나 올해는 1%대로 축소된 모습이다.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와 토요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렉서스는 지난해 상반기 4868대에서 올해 상반기 3144대로 35.4% 줄었다. 같은 기간 토요타도 3217대에서 2863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석 달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렉서스는 '478대→391대→734대'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토요타는 '648대→480대→626대'를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2916대(56.9%) ▲2000~3000cc 미만 7207대(31.8%) ▲3000~4000cc 미만 1156대(5.1%) ▲4000cc 이상 323대(1.4%)를 각각 차지했다. 기타(전기차)는 1093대(4.8%) 수준이었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1010대), BMW X3 2.0(610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534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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