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7.05 17:09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 도민보고회…이철우 지사 "경북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도록 스스로 변해야"

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민선8기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준비위원, 공무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민선8기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에서 이철우(앞줄 왼쪽에서 열 세 번째) 경북도지사와 준비위원, 공무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경북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도록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5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민선8기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에서 "지방시대 첫단추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명확한 방향설정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제안된 정책과제들을 잘 다듬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표본이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저출생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선진국 다운 행복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손들이 천년만년 선진국에서 살도록 해야 하는데 저출생으로 후손이 끊기는 그런 나라를 어떻게 보고 있을 수 있느냐"면서 "그래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원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준비위에서 제안한 정책과제를 23개 시·군 공무원들과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권역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준비위원회 위원,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종섭 위원장은 준비위원회의 활동경과 보고와 함께 민선8기 도정 슬로건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도정 슬로건인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은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한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라는 실행목표로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는 4대 도정 운영목표는 ▲기업이 키워가는 성공경제 ▲보통이 성공하는 행복사회 ▲세계가 감동하는 한류중심 ▲모두가 안심하는 책임복지로 정했다.

아울러 준비위원회는 ▲기업투자-시장창출-지역사회가 연결된 신산업 혁신기지 ▲차세대 청정에너지 글로벌 벨트 ▲경북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이웃과 일자리가 함께하는 동행복지 ▲대한민국 농산어촌 대전환 ▲새시대를 주도하는 경북형 플랫폼 정부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 등 7개 분야의 14대 대표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각 분과위원장들이 직접 발표한 정책제안에서는 지방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국가정책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과학산업분과는 ‘기업투자-시장창출-지역사회가 연결된 대한민국 신산업 혁신기지’를 정책목표로 제시하면서 ‘메가테크 글로벌 혁신 슈퍼 클러스터’를 제안했다. 

에너지 환경분과에서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글로벌 벨트’를 목표로 원자력발전 재가동,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과 기업유치, 수소경제 확산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린에너지분권’으로 경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한 지역이라면서 전기요금도 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KTX요금처럼 발전소와 가까운 거리는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방식의 ‘차등전기요금제’로 개편한다면 경북에 많은 기업들이 모여들고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화관광분과는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신공항시대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신라문화, 유교문화 등 경북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문화부흥 운동이 필요하다며 ‘경북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를 제안했다. 

보건복지분과는 ‘이웃과 일자리가 함께하는 동행복지’를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부모부담금 전액지원 등 전국 최초로 보육부담 제로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농축수산분과는 ‘대한민국 농산어촌 대전환’을 목표로 제안하면서 우선 기술혁신을 통해 농산어촌을 디지털 혁신타운으로 대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산어촌의 생산구조를 기존 소규모, 영세, 자경의 구조에서 대규모, 기업형으로 바꾸어야 하며 이제 고령의 농어민들이 힘들게 일하지 않고 기업의 주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경제TF는 경북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지원센터’를 설립해 아마존 등 글로벌 쇼핑몰 진출과 이를 위한 교육, 컨설팅에 지원하는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도정혁신분과는 ‘새시대를 주도하는 경북형 플랫폼 정부’를 목표로 지방정부와 기업, 대학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일찍 취업하고 결혼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정종섭 위원장은 “준비위원회 활동은 경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혁신적인 정책들을 함께 그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도출된 정책과제들이 경북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돼 경북도가 ‘진정한 지방시대’ 개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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