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7.06 13:57

도로공사·대구도시철도·한전·가스안전공사 등 '최우수' 선정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방부, 한국도로공사, 충청남도, 전북 익산시 등이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335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지난 한 해 추진한 재난관리 업무실적에 대해 '재난관리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재난관리평가는 행안부 장관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단계별(예방‧대비‧대응‧복구) 주요 역량을 진단하는 종합 평가로서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가 대상 기관이 감염병에 총력 대응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평가를 추진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재난관리 업무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방법 등을 간소화해 실시했다. 올해는 산재·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활동 지표를 신규 도입하는 등 사회재난 분야 지표를 보강해 평가를 진행했다.

먼저 중앙부처는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총 7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국방부는 코로나 백신 수송 전담 조직 체계 구축 등 대응 실적이 우수했고 실무반 편성 및 역할 분장, 재난안전 분야 재정투자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의 경우 철도·교통·에너지·안전관리 4개 분야에 대해 총 15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청각장애인의 비상 상황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수어 영상을 표출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공사(철도분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맞춤형 방역,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 한국도로공사(교통분야)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비상대책본부 운영기준을 명확화하는 등 위기관리 지침서를 주기적으로 관리·개선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에너지분야)와 산업재해 저감을 위해 자체 규정, 지침서 등 관리체계를 마련한 한국가스안전공사(에너지분야)도 최우수기관이 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청남도,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4개 시도와 전북 익산시, 충남 서산시, 충북 청주시 등 66개 시군구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충청남도의 경우 불합리한 안전제도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개선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예방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 익산시는 위기관리 지침서 관리, 민관 협력체계 구축, 민간 다중시설 위기관리 등 대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총 32개의 기관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중앙부처는 교육부, 외교부 등 2곳이, 공공기관은 용인경전철, 신공항하이웨이, 부산항만공사, 대한송유관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5개 기관이 미흡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2개 시도와 서울 은평구·강서구, 부산 서구·수영구, 대구 남구, 인천 옹진구, 광주 동구, 대전 동구, 울산 북구, 경기 하남시·가평군·연천군, 강원 정선군·화천군, 충북 보은군, 충남 금산군·태안군, 전북 부안군, 전남 고흥군·해남군, 경북 청송군·울릉군, 경남 하동군 등 23개 시군구도 미흡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고 취약 분야 안전관리 등 예방 및 대비 분야에서 추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기관에는 정부포상 및 포상금 등 재정적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기관별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하고 미흡기관을 대상으로 집합교육과 자문 상담을 실시해 기관의 재난관리 역량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가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임무와 역할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난관리평가를 통해 국가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