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7.06 16:40

5월 10일 2600선 붕괴 이후…불과 두 달여 만에 약 300포인트 추락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77포인트(2.13%) 하락한 2292.01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300선을 수 차례 하회하는 등, 위태로운 흐름을 보였다. 전날에는 5일 만에 상승 마감해 지수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기관들의 집중 매도에 힘없이 2300선을 내줬다. 

최근 코스피는 5월 10일(2592.27) 2600선이 첫 붕괴된지 한 달여 만인 6월 14일(2492.97) 2500선이, 같은 달 20일(2391.03)에는 2400선이 무너졌다. 이후 12거래일 만에 2300선이 깨졌다. 불과 두 달여 만에 300포인트가량이 추락한 것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77개, 하락한 종목은 697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 시총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2.49%) ▲NAVER(0.21%) ▲카카오(2.08%)를 제외한 7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하락 마감 종목은 ▲삼성전자(-1.40%)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삼성전자우(-0.57%) ▲현대차(-2.82%) ▲삼성SDI(-2.61%) ▲LG화학(-1.17%)이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6231억원, 외국인이 31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896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84%) 내린 744.63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달리 장 중 상승하며 2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대하게 했으나, 오후 2시 전후 하락 반전하며 지수가 뒷걸음질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32개, 하락 종목은 864개다. 이날 모비릭스, 모아데이타, 알비더블유, 케이옥션, 인포바인, 아이퀘스트, 골드앤에스, 싸이버원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썼다. 이 가운데 모아데이타와 케이옥션은 전 거래일에 이어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를 제외한 6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하락 종목은 ▲엘앤에프(-0.33%) ▲HLB(-2.72%) ▲펄어비스(-0.19%) ▲에코프로비엠(-4.49%) ▲스튜디오드래곤(-1.76%) ▲천보(-2.92%)다. 알테오젠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하락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4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04억원, 기관은 3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306.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11.0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0원)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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