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7.07 11:30

"찌든 계파·악랄한 팬덤 더 악화될 것…힘 함부로 자랑하는 자 반드시 힘에 의해 무너질 것"

이상민 민주당 의원. (사진=이상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상민 민주당 의원. (사진=이상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규정을 바꾼 것에 대해 연이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62명 국회의원 연판장과 개딸들의 집단적 항의, 결국 민주당 경선을 그들 뜻대로!"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들은 득의만만하고 있겠지만 참 어리석은 짓"이라며 "당에 악영향을 주었고 자신들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무지와 오만, 독선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의 어리석은 행위로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 '찌든 계파와 악랄한 팬덤'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악화될 것"이라며 "힘 함부로 자랑하는 자 반드시 힘에 의해 무너질 것이고 주위도 피폐시켜 놓을 것"이라며 팬덤정치에 경고했다.

(사진=이상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촉발한 '비상대책위원회 수정안'을 당무위원회를 통해 상당 부분 철회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안으로 회귀한 것이다. 

앞서 비대위는 전준위안과 달리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중앙위원회 100%'로 치르고, 최고위원 선거에 권역별 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가 당내 반발을 샀다. 이같은 비대위 결정에 반대,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사퇴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일부 의원들이 전 당원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전준위, 비대위, 당무위에서의 번복 또 번복 과정을 거치면서 일관된 원칙도 없고, 특정인 그룹이 다수의 힘으로 압박에 나섰다"며 "결국 결정된 것도 대표와 최고위원 결정 기준을 이중적으로 달리 하게 됐는데, 그 배경이 매우 석연치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는 이재명 의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싸잡아 "둘 다 똑같이 궤변이고 너무 염치가 없다"며 전대 출마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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