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7.08 12:09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제공=보리스 존슨 공식 인스타그램)<br>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제공=보리스 존슨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누가 후임 총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낮 존슨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보수당 대표직 사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포기해서 매우 슬프다"면서 "국민이 준 엄청난 특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어두워 보여도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황금빛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작년 말 불거진 ‘파티게이트’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면서 파티를 한 것이 밝혀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당장의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고 던진 거짓말들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와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사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대회 이전에 새 총리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보수당 소속 톰 투겐다트 하원외교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이 나라는 깨끗한 출발이 필요하다"면서 보수당 당수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 수엘라 브레이브먼 법무장관 등이 차기 총리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수당 당원 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선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1위, 페니 모던트 통상장관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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