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7.11 11:34
협조융자 한도 2억달러 증액…2025년까지 3억4000만달러 규모 추가사업 발굴 가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 완공식에 참석해 “CABEI 한국사무소는 세계은행에 이어 한국이 유치한 두 번째 국제금융기구 지역사무소”라며 “한국과 중미 간 우호 증진과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ABEI는 중미 균형개발 및 경제통합에 대한 투자를 위해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현재 15개 회원국을 갖고 있다. 여의도 IFC에 입주한 CABEI 한국사무소는개발재원 확보, 한국의 개발경험 및 기술공유 등을 통해 한-중미 경제협력 지원의 교두보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날 완공식에는 단테 모씨 CABEI 총재 및 이사, 서울시 및 수출입은행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2019년 12월 한국의 CABEI 가입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한국과 중미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며 "2020년 출범한 약 5000만달러 규모의 CABEI 한국 신탁기금은 중미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CABEI-Korea Week 행사는 CABEI 관계자들이 항만물류·미래차 등 미래 유망 협력 분야의 한국내 시설을 둘러보고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오늘 갱신된 3억4000달러의 EDCF 협조융자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교통·수자원·ICT 등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 차관과 단테 모씨 총재는 이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문 서명을 통해 협조융자 한도를 2억달러 증액하고, 기한도 3년 연장했다. 이에 2025년 1월까지 3억4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사업 발굴이 가능해졌다.
방 차관은 "CABEI 한국사무소는 이렇게 발전해 온 한국과 CABEI 협력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한국사무소가 있는 이곳 여의도는 한국의 금융 중심지이자 수출입은행·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해외진출 지원기관과도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CABEI 한국사무소가 양 지역간 활발한 협력의 교두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구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미 시장에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교통·환경·에너지 관련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탁기금, 협조융자, 차관 등 직접적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의 중미 진출과 한국에서의 인프라 채권 발행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역량있는 한국 청년들이 CABEI, 나아가 중미 각 분야의 기업들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양 지역의 경협 전문가를 양성해 장기적 협력의 토대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CABEI에서도 풍부한 지역내 투자경험과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해 좋은 협력사업을 발굴해 주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위험요인을 관리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