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11 16:41

박용진, 김관영 전북지사 면담…강병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만나

이재명 민주당 의원. (사진=이재명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민주당 의원. (사진=이재명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개막된 양상이다.

실제로 민주당 당대표 도전에 나선 주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있는 분위기다.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이뤄지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 고문 측은 17일 혹은 18일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하는 등 이 고문이 지지세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상수로 보고 있다. 

이 고문에 맞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4인방은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해 국민·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중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발길을 고향인 전북으로 향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를 만나고 이어 청년들과의 호프미팅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강훈식 의원도 지난주 출마 선언 후 고향인 대전·충남을 돌면서 민주당 창당 원로를 찾는 등 민심을 청취했다.

당권 주자를 내지 못한 친문(친문재인)계 표심을 상대적으로 많이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강병원 의원은 전날 광주·전남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다. 정 전 총리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고문과 각을 세웠던 데다 정세균계가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만큼 비명(비이재명)계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범친문계인 이낙연계의 설훈 의원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고위원 선거전에서도 친문계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날까지 3선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초선 장경태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친명(친이재명) 성향이자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양이원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처럼회 소속인 이수진 동작을 의원과 친명계 재선인 박찬대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는 등 현재까지는 친명계 의원들의 최고위원 도전이 활발한 추세다.

이에 맞서는 친문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이 꼽혔으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이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이 금명 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윤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할 경우 친문계의 표심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20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영훈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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