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7.12 15:00
안면도, 고산, 울릉도, 독도와 전지구의 CO2 배경농도 (자료제공=기상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2021년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관측 이래 최고농도를 경신(423.1 ppm)했다. 연간 증가율도 2019년 이후 2.7ppm으로 유지되고 있다.

고산(421.5 ppm), 울릉도(420.8 ppm) 감시소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6~2.8 ppm 증가하여 최근 10년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메탄의 농도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안면도 메탄 배경농도는 지난 10년 증가율(연간 10ppb)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22ppb가 상승하여 관측 이래 최고 농도(2005 ppb)이며, 그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메탄 증가세의 가속화는 한반도(안면도, 고산, 울릉도) 뿐 아니라 전지구적 현상으로,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경우에도 전년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 ppb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722 ppb)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입자상 물질(PM10)의 질량농도는 2020년까지 감소(안면도) 또는 유지(고산)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1년 잦은 황사의 영향으로 2020년에 비해 높게 관측됐다.

안면도에서는 2004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나, 2021년에 빈번하게 관측된 황사로 인해 전년도(27㎍/㎥)보다 약 22% 증가한 33㎍/㎥으로 관측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날로 더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관련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원인물질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