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7.13 18:29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하이닉스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임직(생산직) 노조에 이어 기술사무직 노조와도 올해 임금 인상률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 노조는 올해 연봉을 전년 대비 5.5%(선인상분 2% 포함) 올리고 기준급을 추가로 월 10만원씩 정액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가 잠정 합의한 이번 임금 인상안은 구성원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월 기준급 10만원 인상은 평균적인 고과를 받았을 경우 연봉이 약 200만원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개인별 고과에 따라 해당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술사무직 노조는 기본급 기준 12.8% 정률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8.3% 정률 인상을 제시했었다. 노사는 세 차례 본교섭 끝에 정률·정액 인상을 혼합한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임금 협상으로 다시 삼성전자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6월 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초임을 5050만원으로 인상하며 삼성전자 초임(당시 4800만원)을 넘겼고,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초임을 5150만원으로 올리며 SK하이닉스를 재추월한 바 있다. 

기술사무직노조와 별도로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 전임직(생산직) 노조 역시 사측과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급·경력급을 포함한 기본급 30만원 인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폭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임직 노조는 직무급·경력급을 포함한 기본급 36만원 인상을 요구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해당 잠정 합의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의원 표결 등 남은 절차가 진행된 뒤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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