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7.14 12:36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차 라인업 구축과 전동화 전환 가속을 통한 전기차 시장 선도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의 실차를 최초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단상에 오른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출시된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Mobile Personal Studio(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제공)'라는 개발 콘셉트로 개발됐다.

전동화 시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가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 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CD 0.21) 등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을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시 최대 524㎞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EV 성능 튠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주행 몰입감을 높여주는 e-ASD(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 첨단 편의사양 및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V2L을 탑재했다. 

◆2024년 '아이오닉 7' 출시…전기차 총 13개 모델로 확대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의 선두주자(First Mover)로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 타이폴로지'와 '스마트 스페이스'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우선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N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 또한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국내에서 2021년 4만2000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아이오닉 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현대차 3종, 제네시스 3종 등 총 6개 전기차 모델에서 2030년 현대차 6종, 제네시스 7종 총 13개 모델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같은 판매 규모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 및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내 EV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AER)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고속도로에서 주요 도심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사업자 연합 네트워크 'E-pit 얼라이언스(Alliance)'를 결성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위한 친환경 펀드 조성 및 특수목적법인 (SPC) 구성을 통해 2025년까지 도심의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보급하는 등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전기차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아파트의 충전 인프라도 2025년까지 40만기 수준으로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아이오닉 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세기의 골' 캠페인 국내 앰버서더로 '박지성' 선정

'2022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이날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로 박지성 전북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를 선정했다.

박 홍보대사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 현대차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방탄소년단(BTS)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열한 멤버로 구성된 '팀 센츄리(Team Century)'의 한국 멤버로,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 펼칠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에 함께 할 예정이다.

박지성 홍보대사는 "제가 기록한 최고의 골로 생각하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가대표팀 선수 모두 함께 뭉쳐 완성할 수 있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든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2월 FIFA 월드컵 본선 기간까지 박지성 홍보대사와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