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7.15 14:28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5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격년으로 열렸던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열흘간 이어진다. 

국내 3개사(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해외 3개사(BMW·미니·롤스로이스) 등 총 6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30개사가 참가했으며, 6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직전 행사였던 2018년 부산국제모터쇼에 19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35종의 신차를 선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면 단출한 규모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볼거리는 다소 줄었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콘셉트 EV9' 등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신차를 내세워 공백을 메웠다. 이와 함께 에어택시 체험, 신차 시승행사 및 오프로드·짐카나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을 만족시켰다. 

개막식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부산국제모터쇼는 21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지자체가 지원하는 유일한 모터쇼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신차 출시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통적인 모터쇼에 참가하는 걸 주저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부산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국제모터쇼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해 '아이오닉 6'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해 '아이오닉 6'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전기차 중심 '볼거리' 풍성…"양보다 질"

올해 부산모터쇼 '볼거리'의 중심은 역시 전기차였다. 롤스로이스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각각의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현대차 부스였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바람 저항을 덜 받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뛰어난 공력성능을 갖춰 1회 충전 시 524㎞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현대차는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의 콘셉트카 '세븐'을 전시하며 부산모터쇼의 볼거리를 책임졌다.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콘셉트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기아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기아는 또한 이날 '더 뉴 셀토스'의 실차를 비롯해 '니로' 등 총 11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제네시스 부스를 방문해 'G70 슈팅브레이크' 등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제네시스 부스를 방문해 'G70 슈팅브레이크' 등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제네시스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을 응집한 콘셉트 모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달 출시한 쿠페형 스포츠 세단 'G70 슈팅브레이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해외 브랜드 중에선  BMW가 돋보였다. BMW는 이번 행사에서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 전기모델을 선보였다.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UAM 가상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UAM 가상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UAM 가상 체험·시승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축제답게 

올해 부산모터쇼에선 다양한 '즐길거리'가 볼거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호응을 이끌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가상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VR헤드셋을 착용하고 시뮬레이터에 장착된 의자에 탑승하면 허공에서 로봇팔이 수직이착륙 항공기처럼 작동하는 체험으로,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다. 

전시관 한편에는 온라인으로 자동차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시뮬레이터'가 마련됐다. 

야외에선 제네시스의 신차 시승행사가 열렸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G70 슈팅브레이크를 포함한 'GV60', 'GV70 EV', 'G80 EV' 등의 시승을 진행했다. 사전예약으로 진행된 이번 시승은 마련된 자리가 빠르게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오프로드 시승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15일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오프로드 시승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한국자동차튜너협회는 오프로드 및 짐카나 체험을 실시했다. 야외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지프 '랭글러', 포드 '브롱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등 각종 사륜구동 SUV 튜닝 차량이 다양한 오프로드 시설물을 극복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바로 옆에선 쌍용차 '토레스' 등이 마찰음을 내며 장애물을 회피하는 묘기(짐카나)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디앤에이모터스의 전기 오토바이 시승, 라라클래식의 극소형 전기차 시승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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