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17 15:38

"윤석열 정권 감히 흠집 낼 수 없는 더 강렬한 민주당 만들 것"

설훈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8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설훈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8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문계'(친문재인계) 중에서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민주당 의원이 오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1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하나된 힘으로 옳은 길을 달리기 위해 저 설훈,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다"며 전격 출마선언을 했다.

설 의원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민주당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숱하게 출마를 권유할 때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만히 있기엔 제가 민주당에 진 빚이 너무 크다"고 회고했다. 

그는 "저는 1985년, 당시 김대중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며 "민주당의 원칙과 정의, 통합과 상생의 민주주의가 저를 키웠다. 저 설훈을 키워준 민주당에 은혜를 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용기도 없다"며 "목숨 같던 청렴과 도덕성은 민주당을 향한 비아냥과 조롱거리로 전락했는데도 부정하고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무능력함 때문에 민생이 파탄 지경인데도 함께 맞서 싸우려는 의지도 없다"고 개탄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현재 심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의 회초리는 무섭고, 당원들의 갈등은 슬프고, 동고동락한 동지들의 무기력함은 죽기보다 더 아프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저 설훈이 강하게 깨우겠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흔들어 깨워, 다시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며 "하나된 힘이 얼마나 큰 쇄신과 발전을 가져오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자 국회소통관 앞에서 설 의원을 기다리고 있던 설 의원의 지지자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설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설훈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자 국회소통관 앞에서 설 의원을 기다리고 있던 설 의원의 지지자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설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어 "그래서 윤석열 정권이 감히 흠집 낼 수 없는 더 강렬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생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에게는 가차없이 철퇴를 가하고, 더 낮은 곳까지 민생을 챙기는 섬세한 당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다짐도 내놓았다. 그는 "예외 없는 원칙, 반칙없는 상식으로 분열을 멈춰 세우겠다"며 "연이은 패배, 갈등과 분열은 원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사리사욕을 철저히 차단하고 원칙과 룰을 흔드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당대표, 뚝심있는 저 설훈만이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지금 민주당에 꼭 필요한 말이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하나된 힘, 대통합의 민주당. 그 힘의 중심, 저 설훈이다"라며 "국민 여러분, 믿어달라. 당원동지 여러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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