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2.07.18 15:38
(사진=안테나뮤직 SNS 캡처)
(사진=안테나뮤직 SN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진 하차한다.

18일 유희열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방송 활동은 제작진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늦어졌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표출 논란과 관련 "지금 제기되는 의혹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며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와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지난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심야 음악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디밴드부터 배우·개그맨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으며,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하 유희열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유희열입니다.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입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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