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18 16:40

강신업 "개혁 보수란 말 자체가 넌센스, 보수 자체에 이미 '점진적 개혁' 들어 있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TV홍카콜라 캡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TV홍카콜라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이틀 연속으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 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고 회고했다. 

이는 2017년 12월 24일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홍 시장은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는 용어를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이들'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 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는 사실상 유 전 의원을 향한 직격탄으로 읽혀진다. 

홍 시장은 앞서 전날에도 "보수면 보수지 무슨 개혁적 보수가 있고 반개혁적 보수가 있나"며 "개혁적 보수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뷰 만들려고 하나"고 유 전 의원을 비판했다. 

아울러 "윤핵관들의 행태도 짜증 나는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적군이냐, 아군이냐"고 따졌다.

이는 유 전 의원이 지난 16일 부산진구 소미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우리 당이 도로 새누리당이 되면 당이 망한다"며 "개혁 보수의 길로 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여겨졌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강신업 변호사는 "오랜만에 홍준표 시장이 유승민을 향해 옳은 말(을 했다)"며 "원래 '개혁 보수'란 말 자체가 넌센스, 보수 자체에 이미 점진적 개혁이란 의미가 내포(돼있다), 유승민의 개혁 보수는 '나는 무식하다'고 동네방네 방 붙이는 소리"라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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