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7.25 10:0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절친'인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간통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잘못된 만남으로 두 억만장자의 우정은 깨졌고, 브린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바젤 행사에서 머스크는 브린의 아내 니콜 섀너핸과 '짧은' 불륜을 저질렀다. 불륜은 브린 부부가 별거에 들어가기 직전에 일어났다.

이 사실을 브린이 알게되자 머스크는 올해 초 한 파티에서 브린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머스크와 이제는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자고 갈 정도로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 브린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선뜻 50만달러를 내놓은 적도 있다. 이에 머스크는 2015년 테슬라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한 대를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의 우정은 끝났다. 브린의 가정도 파탄났다. 브린은 올해 1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브린이 아내와의 이혼 소송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브린은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 소송은 브린이 머스크와 아내의 '짧은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제출됐다.

섀너핸은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 이상의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브린은 이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브린과 섀너핸은 7년여 전 요가 수련원에서 만난 뒤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코로나19 봉쇄와 3살 딸의 육아 문제로 불화를 겪었고,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번 불륜 소식은 머스크가 최근 잇따라 성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머스크가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리에 연애를 해 쌍둥이를 얻은 사실도 지난 6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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