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7.27 15:4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제철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 기업을 위해 중장기적인 고급강 제품 공급 확대, 연구개발(R&D) 활동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자동차용 판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장기 공급계약 및 신규 공급사 수주를 통해 상반기에만 5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으며, 연간 100만톤의 판매 목표를 수립해 하반기에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약 올해 100만톤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면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판매량 중 19%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셈이다. 

특수강의 경우에도 수입 비중이 높은 황쾌삭강(황을 첨가해 절삭성을 높인강)에 대한 자체 시생산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양산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수입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부문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반기에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향후 LNG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따른 초저온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철강업계 최초로 초저온 철근 시험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시험 비용과 생산기간 대폭 축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에 대해 투자를 확대해 급속히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고강도 경량화 자동차용 부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핫스탬핑과 자동차 부품용 강제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핫스탬핑 신공법을 통해 적은 부품수로도 가볍고 충돌성능이 향상된 핫스탬핑강을 개발했다. 1.5Gpa 고인성 핫스탬핑강으로 차량의 충격 흡수 성능을 향상시켜 운전자의 사고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연자동차보다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는 전기차 부품의 특징을 반영해 열변형성은 48% 저감하면서 내구성은 2배 이상 향상한 전기차 감속기 기어용 특수강 개발에 성공해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섀시용 열처리강을 개발해 기존보다 내구성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킨 스테빌라이저바 소재를 개발했다. SUV 전기차 대상으로 양산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한국 지질자원연구원과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과 자원재활용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협력(MOU)을 체결해 탄소중립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탄소중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저탄소공정연구실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는 탄소중립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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