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7.27 16:46

문 전 대통령 "피로 맺은 한미동맹 상징하는 기념물"

 

미국 워싱턴 D.C.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건립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미국 워싱턴 D.C.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건립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늘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건립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72년 전,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야만 했다"며 이같이 썼다.

윤 대통령은 또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717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새겼다"며 "미군과 함께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대한민국은 진정한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자유의 가치를 굳건한 동맹으로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추모의 벽 완공과 관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제 임기초 한국전 참전 미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하고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계기에 착공식에 참석했다"며 "워싱턴 추모의 벽은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모의 벽 완공은 매우 감회가 깊고 기쁜 소식"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인류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앞줄 다섯 번째)국무총리가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페이스북 캡처)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을 아시는지요"라며 "6·25 당시 장렬하게 산화한 한국군(카투사)과 미군 4만 3808명 영웅의 이름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새겨진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이름은 한미 혈맹의 상징이자,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얼굴 모르는 누군가의 희생 덕분에 지금 여기 살아있다. 저도 여러분도 마찬가지다"라며 "미국 뿐 아니다. 이름도 낯선 아시아 동쪽 끝 작은 나라를 위해, 72년 전 22개국 청년 195만 명이 기꺼이 유엔군 깃발 아래 달려와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 주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3년 동안 3만 7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1만 3000여 명이 실종되거나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늘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노병들을 만나 뵈었다. 우리 모두 그분들께 빚을 지고 있다"며 "하나의 국가로서, 또 개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을 던진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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