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7.27 18:13

폴란드 정부 "계약의 특징은 신속한 인도와 대규모 기술 이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가운데)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 한국 방산관계자들과 폴란드 현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폴란드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개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K2 전차 등 무기 도입 계약을 승인할 것이라고 폴란드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를 인도받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FA-50은 T-50 고등훈련기와 TA-50 전술입문훈련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FA-50 1대 가격은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된다.

K-9에는 폴란드군 통신시스템과 전투체계가 장착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에서 만들었다. 한국군이 보유한 K-9 자주포 1문 가격은 40억원 가량이다.

KAI는 FA-50 48대를 3조4000억원에, 한화디펜스 등 2개사는 K9 자주포 670여대를 4조원대 규모에 수출하고, 현대로템은 K2 전차 600여대를 11조원 정도에 수출하는 것 외에도 300여대, 6조원 규모를 추가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방산업체 4사의 폴란드 수출 규모는 총 25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은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상 수출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폴란드 정부의 발표로 계약 내용이 확인됐다. 이번 계약의 특징은 '신속한 인도'와 '대규모 기술 이전'이라고 폴란드 정부는 평가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한국 무기 도입으로 폴란드의 억지력과 국방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도 이러한 계약이 추진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폴란드와 FA-50, K2, K-9 관련 총괄합의서 체결하는 것은 맞고 개별 업체별로 별도 이행계약을 체결해 추가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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