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7.28 15:24

강북 대부분 지역 하락폭 확대…도봉 -0.17%, 노원 -0.15%, 강북 -0.14%

7월 넷째 주(25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금리인상 우려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됐고 유일하게 서초구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전세는 0.05% 하락해 전주보다 모두 0.02%포인트 더 내렸다. 수도권(-0.06%→-0.08%), 서울(-0.05%→-0.07%), 5대광역시(-0.06%→-0.07%)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예고에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해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하며 서울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신축 중심 상승과 구축 위주의 등락이 꾸준한 서초구(0.01%) 외에는 24개구 모두 하락세다.

특히 강북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서도 도봉구(-0.14%→-0.17%)는 도봉·창동, 노원구(-0.13%→-0.15%)는 상계동 중소형, 성북구(-0.12%→-0.15%)는 강북구(-0.13%→-0.14%)와 인접한 정릉·길음동 위주로, 서대문구(-0.08%→-0.15%)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역개발이 있는 용산구(-0.02%→-0.05%)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3%→0.01%)가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2%→-0.0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주요단지에서 하락거래가 이뤄지면서 강남지역 하락세를 이끌었다.

인천(-0.08%→-0.10%)은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우려로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구(-0.13%→-0.13%)는 검단신도시, 연수구(-0.09%→-0.13%)는 송도신도시, 중구(-0.04%→-0.10%)는 영종하늘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06%→-0.08%)에서는 광주시(-0.24%→-0.26%)가 태전·역동 주요 단지, 오산시(-0.16%→-0.23%)는 외삼미, 양산동 대단지, 의정부시(-0.04%→-0.20%)는 낙양·민락동 중심으로 내렸다.

전세 역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양천구(-0.07%→-0.08%)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이 장기화되면서 강남 전체 통계를 끌어내렸다. 강남구(-0.01%→0.00%)는 중대형 고가 위주 상승과 중소형 구축 하락이 혼재되며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강북에서는 중구(-0.05%→-0.07%)가 황학·신당동, 마포구(-0.05%→-0.06%)는 도화동, 서대문구(-0.03%→-0.05%)는 홍제동 중소규모 단지, 강북구(-0.04%→-0.05%)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문의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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