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7.29 13:45

8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시중금리 지속 상승 전망

(자료재공=한국은행)
(자료재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째 4%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7월 0.50%포인트 인상된 가운데 향후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시중은행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2.41%로 전월보다 0.3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32%,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76%로 각각 0.37%포인트, 0.46%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 대출금리는 연 3.90%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84%로 0.24%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금리는 3.59%,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06%로 각각 0.24%포인트, 0.27%포인트 상승했다.

6월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4.23%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4%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2013년 2월(4.06%)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소액대출 금리는 5.76%, 보증대출은 3.82%, 일반 신용대출은 6.00%로 각각 0.15%포인트, 0.05%포인트, 0.22%포인트 올랐다. 반면 집단대출 금리는 4.20%로 0.04%포인트 내렸다.

향후에도 대출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까지 0.25%포인트씩 총 5차례 인상된 뒤 지난 13일에는 사상 최초로 0.50%포인트가 인상되는 '빅 스텝'이 단행됐다. 이에 한은 기준금리는 2.25%까지 올랐다.

8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우선 한미간 금리가 역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7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 연준 정책금리는 연 2.25~2.50%가 됐다. 상단에서 한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앞질렀다.

여기에 더해 한은이 금리 인상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물가 상황도 좋지 않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6%대 상승률이 예상된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해 "7월 소비자물가는 장마·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7%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3.57%로 0.1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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