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작 '갤럭시워치5'가 곧 베일을 벗습니다. 8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로 예정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해외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이 공개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워치5는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 2종으로 출시할 전망입니다. 고급 모델은 기존 '클래식' 대신 '프로'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럭시워치5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전작의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는 특명이 내려진 탓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4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샤오미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2위 자리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죠.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1%로 3위 화웨이(7.2%)와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압도적 1위 애플(36.1%)과 격차는 크지만, 두 자릿수대 점유율로 올라선 것은 의미가 큽니다. 때문에 신제품인 갤럭시워치5 흥행 여부에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사업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입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혼재된 듯합니다. 갤럭시워치4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을 개선한 것은 분명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특히 고급 모델인 갤럭시워치5 프로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572mAh로, 갤럭시워치4(361mAh)보다 60% 늘어났습니다. 

구글과의 협력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부터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아닌 구글의 '웨어OS'를 기반으로 한 '원 UI 워치'를 탑재했습니다.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폐쇄적인 독자 생태계를 갖춘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입니다. 갤럭시워치5가 갤럭시워치4보다 더 나은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어떠한 혁신적 기술을 갖췄느냐도 중요합니다. 전작의 경우 갤럭시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20초 남짓이면 골격근량과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기초대사량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갤럭시워치5에 새롭게 담길 혁신 기능에 대해선 여러 소문이 있지만, '체온 측정' 기능이 내장될 것이란 추측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착용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은 아직 구현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못생겼다'고 혹평받는 갤럭시워치5 프로의 디자인은 불안 요소입니다.

클래식 모델의 상징이던 회전식 베젤이 사라지고, 베젤 폭이 더 넓어진 형태인데 이에 대한 의견이 갈립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워치5의 프로의 넓은 베젤을 거론하며 "올해 출시될 스마트워치 중 가장 못생긴 시계일 것이다. 애플워치의 세련된 디자인에 한참 뒤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사라진 회전식 베젤에 대한 아쉬움플 표현하기도 했죠. 반대로 표준 모델인 갤럭시워치5는 너무 변한 게 없어서 문제입니다. 전작과 디자인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워치5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애플워치는 가격이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일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애플워치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갤럭시워치의 장점 중 하나였으니까요.

갤럭시워치5의 정확한 출고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이 진행될 경우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