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01 11:47

한국계 미국인 최승환 교수 "이재명 후보는 경험 풍부한 민주주의 지도자" 호평

윤석열 대통령과 미 일리노이주립대 정치학과 최승환(오른쪽) 교수. (사진=제20대 대통령실&'서울의소리'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최승환(오른쪽) 미 일리노이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사진=제20대 대통령실&'서울의소리'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미국의 짐이 됐다'고 보도한 미국의 한 안보전문매체의 칼럼을 쓴 인물이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한국계 미국인 교수로 밝혀졌다. 

이 칼럼을 작성한 최승환 미 일리노이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5건의 칼럼기사를 낸 인물이다.

최 교수는 지난 대선 국면에선 한 외신 기고문을 통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이재명 후보는 경험이 풍부한 민주주의 지도자였으며 미국의 국익을 위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선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몇 년 안에 (미국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칼럼은 최 교수가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서 '누가 한국에서 미국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밝힌 견해다. 

이에 더해 최 교수는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더힐에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라는 기고문을 내고 "다가오는 3월 대선에서 윤석열이 이기면 더 매파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전쟁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 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바이든은 한국의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칼럼을 냈다. 이 칼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해당 매체 '코리아 워치'라는 카테고리 1면에 전면 배치됐다. 즉, 해당 언론에 실린 것은 해당 언론사의 취재기사가 아닌 '외부 기고문'이었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이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고 했다. 그 이유로 "군이 윤 대통령을 실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이 퇴역한 3성 장군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자 많은 병사들이 분노했다"며 "군인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윤 대통령이 퇴역한 4성 장군을 그 자리에 임명하는 전통을 깨뜨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은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한 육군 중장 출신인 이종섭 장관이다. 

최 교수는 또 "윤 대통령은 부동시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며 "많은 병사들이 윤 대통령을 징집기피자로 인식해 그를 총사령관으로 인정하기를 꺼린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인물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지난 2월 11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더힐이라고 하는 군사잡지에서 '한반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 4가지 중에 한 원인이 윤석열 후보다'고 한 것 보셨느냐"며 "외국에서 그렇게 걱정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그 저자는 국제정치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하는 분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이런 대선토론에서 그런 분의 글을 인용한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최 교수는 당시에 오마이뉴스와 노컷뉴스 등에 반박문을 실어 "윤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내 경력을 엉망으로 폄훼했다"며 "제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최 교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오마이뉴스를 통해 '윤석열의 선제타격,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 가져올 수 있을까?', '한동훈 장관 후보의 딸이 쓴 영문 논문 내용, 사실과 달랐다', '대통령 취임사는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걱정스럽다', '한동훈 검사 사직 글, 국민에 대한 협박인 세 가지 이유', '취임 1주일, 윤 대통령이 유리한 여론 만드는 비법' 등 5건의 취재기사 및 칼럼기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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