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8.01 15:50

추경호 "유류세 탄력세율 50%…필요땐 적용하겠지만 상황 없었으면 좋겠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로 떨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97.3원, 경유는 1982.6원 수준이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7월 1일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6월 30일에 비해 휘발유는 247.6원 경유는 185.1원 각각 하락했다.

다만 경유의 경우 당분간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 수입이 대러 제재로 인해 일부 제한됨에 따라 국제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통상 국내가격 반영시차는 약 2주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생안정을 위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조속히 인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매주 정유 및 주유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 점검 및 가격인하를 독려하는 등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는 유류세 추가 인하를 위해 유류세 탄력세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일부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특위는 유류세 탄력세율 50% 확대 법안을 처리하면서 이를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점에 유류세 50% 탄력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가는 조금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50%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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