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8.03 08:54

'페타바이트 스토리지', '메모리 시맨틱 SSD', '텔레메트리' 등 미래 제품과 기술 소개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이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이하 FMS)'에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FMS는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계 콘퍼런스로 현지시간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은 이날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Memory Innovations Navigating the Big Data Era)'이라는 주제의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미래차, 5G·6G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지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중력(Data Gravity)'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저장·처리·관리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페타바이트 스토리지(Petabyte storage)' ▲AI와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메모리 시맨틱 SSD(Memory-Semantic SSD)'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Telemetry)'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 마련한 삼성전자 부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CXL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의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 머신러닝 등 작은 크기의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새로운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한편, 내부의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 쓰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반 SSD에 비해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함께 발표한 '텔레메트리' 기술은 SSD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점을 사전에 감지해 리스크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SSD 내부에 탑재된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등의 소자뿐 아니라 SSD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이슈를 사전에 발견해 고객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10의 15제곱(천조)의 수를 뜻하는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UFS 4.0 메모리는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 솔루션이 될 전망으로, 향후 모빌리티와 VR·AR 등 모든 컨슈머 디바이스 영역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메모리 시맨틱 SSD'. (사진제공=삼성전자)

또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중인 PCIe 5.0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 'PM1743'과 24G SAS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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