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03 11:29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123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6.8% 늘어난 1238억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고객 증가 및 최대 월간 모바일 트래픽,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7% 줄었다.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709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이 21%를 차지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2분기 기준 주요 손익. (자료제공=카카오뱅크)

뱅킹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어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으나, 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였다.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도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미니의 누적 가입 고객수는 139만명이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하며 뱅킹앱 1위를 유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규 연계대출 파트너사를 발굴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휴 신용카드 추가 런칭도 지속 추진한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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