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8.04 09:53

장녀 서민정 담당 경영권 승계 포석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규 계열사 대표 및 유닛 장을 바꾸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이달 1일자로 진행된 인사를 통해 최민정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유승철 코스비전 대표, 이연정 에스쁘아 대표이사, 노병권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유닛장 등이 신규 선임됐다. 

최민정 이니스프리 신임 대표는 1978년생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 디비전장을 거쳐 에스쁘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유승철 코스비전 대표는 1973년생으로 아모레퍼시픽 포장재기술팀장, SCM전략팀장, 품질 디비전장을 거쳐서 신임 대표를 맡게 됐다. 이연정 에스쁘아 대표이사는 1979년생으로 에스쁘아 BM팀장을 지내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노병권 데일리뷰티 유닛장은 1978년생으로 아모레퍼시픽 려&미쟝센 디비전장을 거쳐 데일리뷰티 마케팅 부문장을 하다 유닛장으로 임명됐다.

박대훈 데일리뷰티 유닛 데일리뷰티 영업 디비전장, 조영길 디지털전략 유닛 디지털기술운영 디비전장, 심혜영 인사조직 유닛 인사 디비전장, 심재경 홍콩법인장 등을 새롭게 선임했다.

정기 인사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 측은 15년 넘게 회사에 근속한 팀장을 팀원으로 발령 내는 등 1970년대생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시켰다.

업계에선 서경배 회장이 장녀 서민정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의 경영 체제를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다. 서 담당은 지난해 말 기준 이니스프리 18.18%, 에뛰드 19.5%, 에스쁘아 19.52% 지분을 각각 보유해 이들 업체에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백화점 디비전'으로 통합된 백화점 채널 영업 조직을 각 브랜드 산하 영업 조직으로 나눴다. 또 국내외로 나눠져 있던 면세 사업부도 통합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조직개편·인사를 단행했다"며 "고객 및 시장 환경 중심 체질개선을 이뤄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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