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8.04 17:55

서울 전세시장도 여전히 하락…부동산원 "월세 전환 문의 증가 중"

8월 첫째 주(1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최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이 극심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기조를 유지했던 서초구도 이번주에는 오름세가 멈췄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이 늘었지만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요인이 증가하며 5월 말부터 10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권에서는 강북구(-0.14→-0.16%)가 하락 거래가 발생한 미아동 중심으로 가장 많이 내렸다. 노원구(-0.15→-0.15%)는 상계·월계동 대단지, 성북구(-0.15→-0.15%)는 돈암·길음동, 서대문구(-0.13→-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중심으로 값이 내렸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용산구(-0.05→0.00%)는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1→0.00%)가 지난 3월 14일(0.00%) 조사 이후 20주 만(약 4개월 반)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반포·잠원동 일대 신규·선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보합으로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송파구(-0.04→-0.05%)는 하락거래 영향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강남구(-0.01→-0.02%)도 낙폭이 더 커졌다.

인천에서도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이다. 서구(-0.13→-0.15%)는 청라동과 검단신도시, 연수구(-0.13→-0.15%)는 송도신도시와 연수동, 남동구(-0.10→-0.11%)는 논현·만수·서창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이천시(0.26→0.10%)가 대월면·부발읍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고양 일산동구(-0.04→0.00%)와 일산서구(-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09% 내리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019년 4월 22일(-0.10%) 조사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전세시장(-0.03→-0.03%)도 여전히 하락세다. 중구(-0.07→-0.07%)는 신당동, 서대문구(-0.05→-0.07%)는 남가좌동, 마포구(-0.06→-0.06%)는 공덕·상암동, 양천구(-0.08→-0.06%)는 신정·목동 위주로 내림세가 뚜렷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격과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증가 중"이라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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