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05 17:39

인펙스, 원유해상생산설비 지연 및 하자 주장…국제상업회의소에 클레임

대우조선해양이 제작한 FPSO가 2017년 7월 호주 익시스 유전으로 설치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호주 인펙스(Inpex operation Australia)가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원유해상생산설비(FPSO)' 관련 클레임 및 중재 신청을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건은 계약상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져야할 범위를 벗어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펙스로부터 'FPSO 공정 지연, 공사 미완료에 대한 클레임 제기 및 중재 신청'이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접수됐다고 5일 공시했다.

청구 금액은 약 9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인펙스는 대우조선해양이 2017년 호주 해상에 설치한 FPSO에 대해 '생산을 위한 준비(ready for commissioning)가 지연됐고, 설비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설비는 계약상 요구되는 완료일 내에 옥포조선소 출항 및 생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고, 계약 이행 중 발생한 계약사항 변경 등과 관련된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주문주인 인펙스 측의 승인을 받아 대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계약 이행 중 발생한 변동사항에 대해 이미 양측의 합의 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인펙스가 청구한 클레임은 계약상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져야할 범위를 벗어난 사항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인펙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이 과도하게 과장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3월 계약된 인펙스 FPSO는 총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약 5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2017년 7월 옥포조선소를 출항했다. 해당 FPSO는 길이 336m, 폭 59m, 무게는 약 15만톤에 달하며, 최대 120만배럴의 콘덴세이트(Condensate)를 저장할 수 있다. 또 하루 최대 8만배럴의 콘덴세이트와 260만㎥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2019년 6월 호주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인도됐으며, 현재 LNG, LPG, 콘덴세이트를 안정적으로 생산·수출하고 있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손해배상 청구 중재 신청에 대해 "회사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사의 계약상 잔금 회수를 위해 중재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원만한 해결(commercial settle)을 위해서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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