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09 08:50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만2832.5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포인트(0.1%) 내린 1만2644.46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0.71%), 소재(0.55%), 에너지(0.49%) 등은 강세를, 기술(-0.88%), 금융(-0.08%), 산업재(-0.0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상원 통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7월 소비자기대지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호재로 상승 출발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경고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4300억달러(약 558조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상원을 통과했다. 오는 12일에는 하원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3000억달러의 대기업 법인세 인상과 약 12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소비세 강화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은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메디케어 처방약 가격 개혁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7월 뉴욕 연은이 발표한 미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은 전월 6.8%에서 6.2%, 3년은 3.6%에서 3.2%, 5년은 2.8%에서 2.3%로 하락했다. 식료품과 휘발유 등의 생활 필수품의 물가 폭등세와 주택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했다.

엔비디아(-6.30%)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급락했다. AMD(-2.19%), 마이크론(-1.62%), 브로드컴(-1.07%) 등 반도체 업종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일부 매크로상 우호적인 재료에도 10일 미국 CPI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제한적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66%) 오른 21.2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5포인트(1.61%) 내린 3004.34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75달러(1.97%) 오른 90.76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트레인온스당 14.00달러(0.78%) 뛴 1805.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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