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8.10 12:30

"국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 져야…모든 공직자들 꼭 알고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이번 폭우의 피해를 입고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이들이 일상에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복구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폭우는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대 폭우"라면서도 "분명히 기상이변인 것은 맞지만, 더 이상 이런 기상이변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 언제든지 최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사례에 비춰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모든 공직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데는 국민 모두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모든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미리미리 상황을 예측하고, 정확한 예상을 근거로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분간 산발적인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호우가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중앙정부·지자체·군 등이 힘을 합쳐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에 폭우를 몰고 온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이번에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1시 현재 충청권과 전북북부,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권과 경북북부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특보 지역에는 1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특히 11일까지 충청권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북부에 100~200㎜의 비가 내리겠고 충청권에는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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