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8.10 17:20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사진=기시다 일본 총리 페이스북 캡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사진=기시다 일본 총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출신을 가장 많이 입각시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 파벌 안배를 통해 정권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미오 총리는 기존 각료 19명 중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 14명을 교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5명의 각료는 유임됐다.

교체된 14명 중 9명은 처음 입각한 인사들이다. 나머지 5명은 입각 경험이 있다. 

방위상에는 12선의 하마다 야스카즈(무파벌) 중의원이 기용됐다. 경제안보담당상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디지털상에는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이 재입각했다. 통일교 자금을 받았다고 인정한 아베 전 총리의 동생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국가안전보장을 담당하는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됐다.

각료 19명의 파벌을 보면 아베파와 아소파가 각 4명, 모테기파와 기시다파가 각 3명이다. 파벌 간 균형을 맞춘 모습이 보인다. 교도통신은 장기 집권을 노리고 당내 배려를 우선시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다음 달 초순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통일교 논란,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 논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국면 타개 차원에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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