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8.11 14:43

전세시장도 하락세 유지…부동산원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8월 둘째 주(1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보합세인 서초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고, 노원구는 전주 대비 -0.20%나 하락하는 등 강북권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6%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0.09%→-0.10%), 서울(-0.07%→-0.08%), 5대광역시(-0.07%→-0.08%), 8개도(-0.01%→-0.02%)에서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매물가격 하향조정단지 출현중으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하고 거래도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서초구(0.00%→0.00%)가 보합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송파구(-0.05%→-0.0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강서구(-0.06%→-0.05%)는 내발산동, 영등포구(-0.03%→-0.05%)는 대림동 위주로 하락거래됐다.

강북권에서는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용산구(0.00%→0.00%)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0.15%→-0.20%)는 상계·중계·월계동, 도봉구(-0.15%→-0.18%)는 창동, 성북구(-0.15%→-0.16%)는 장위동, 종로구(-0.13%→-0.15%)는 교북·창신·숭인동 위주로 매물 가격이 내렸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폭은 커졌다.

인천(-0.11%→-0.15%)에서도 관망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미추홀구(-0.07%→-0.22%)는 주안·숭의동, 연수구(-0.15%→-0.20%)는 연수동 등 구도심, 계양구(-0.03%→-0.18%)는 효성·작전동 중심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경기(-0.09%→-0.10%)는 여주(0.07%→0.06%), 이천시(0.10%→0.05%) 등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폭은 줄었다. 오산시(-0.26%→-0.24%)가 누읍·부산동 구축 위주로 간헐적 급매 거래가 발생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0.26%→-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의왕시(-0.17%→-0.22%)는 지난해 급등피로감이 집값에 반영됐다.

서울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종로구(-0.06%→-0.08%)는 창신·효자동 구축, 마포구(-0.06%→-0.07%)는 공덕·대흥·현석동 일대 고가단지, 서대문구(-0.07%→-0.07%)는 홍제·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조정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3구(강남 -0.01%→-0.02%, 서초 -0.01%→-0.02%, 송파 -0.02%→-0.03%)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양천구(-0.06%→-0.05%)는 신정·목동 대단지, 영등포구(-0.03%→-0.05%)는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은 점차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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