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2.08.12 17:05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주말 동안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며 비상이 걸렸다.

12일 기상청은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하여 중국 내륙에 기압골이 점차 발달하고 있다"며 "이 기압골은 내일(13일)과 모레(14일) 서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기압골로부터 남서류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점차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3일) 오전에 충남 서부와 전라권 서부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낮에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또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는 모레(14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대기 하층의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내일(13일) 밤부터 모레(14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북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 예상 강수량(13~14일)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북부 30~80㎜(많은 곳 수도권 120㎜ 이상), 충청권 남부, 경북북부 내륙, 서해5도 20~60㎜, 강원영동, 남부지방(경북북부 내륙 제외), 제주도, 울릉도·독도 5~30㎜다.

15일 전후에는 중국 북부지방과 중국·북한 접경에서 새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16일 중부지방·전라권·경북권, 17일 남부지방에 다시 비가 오겠다. 이 비는 지난 8~9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와 비슷한 수준인 시간당 100㎜ 이상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호츠크해 인근 블로킹(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이 해소되면서 좁은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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