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8.16 15:57

2010년 1월 공시 이후 최대 폭 0.52%p↑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웍스 DB)<br>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3%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급등할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지난달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해 1월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픽스는 2월부터 여섯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1.64%→1.70%→1.72%→1.84%→1.98%→2.38%→2.90%'다.

7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5%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상승하며 2019년 5월(2.00%) 이후 3년 2개월 만에 다시 2%를 돌파했다.

7월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1.62%로 지난달보다 0.20%포인트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추이. (자료제공=전국은행연합회)

시중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한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을 수신상품의 금리가 변동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등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2.32~2.58%로 나타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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