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17 10:12

나경원 "지금은 이 전 대표 물러서고 기다릴 때"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판결 결과를 예단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당 법률지원단 검토 결과 우리 절차에 문제 없다는 결론"이라고 피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후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가처분 신청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 위원장은 또 전날 한 언론이 지난 15일 주 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어떤 이유에서 확인을 못 하는 건가'라는 질문엔 "확인을 할 수 없다는 데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만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엔 "필요한 계기가 되면 언제든 만나겠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계속 만나자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언제든지 만나고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때 표결에 참여한 의원 수(62명)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표결 결과가 어떻게 되나'라고 하자 "제가 답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확인하는 과정을 봤는데 찬성, 반대 몇 표를 공개하지 말자고 했다. 찬성이 훨씬 많았고 참석한 사람도 몇 표인지는 모른다"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정도껏'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라며 "지난 주말 기자회견은 점수를 많이 잃어버리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물러서고 기다릴 때"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또 "본인이 한발 물러서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오지만, 이 전 대표가 하는 모습은 당에도 자해행위고, 본인에게도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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