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8.17 14:30

"산업생태계 보전 위해 지연이자 196억 전액 탕감해야"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노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노조)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17일 산업은행에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 탕감을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3800억의 회생채권이 동결됐는데도 법정관리 이후 2500억의 자재 대금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하지만 쌍용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쌍용차 회생을 믿고 정상적인 자재 납품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는 KG그룹과의 매각을 목전에 두고 있다. KG그룹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이외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입된 300억원은 상거래 채권단을 우대해서 변제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산업은행은 1900억원의 원금과 약 200억원의 지연이자까지 100% 변제 받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하다"며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이다.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포함 100% 현금 변제와 중소 영세 협력사의 14% 현금 변제가 공정한 변제 방식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국책은행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함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 탕감 ▲원금 1900억에 대한 출자전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대책 구체적 마련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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