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8.17 14:52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

(자료제공=부동산R114)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오는 9월 전국에서 총 3만6094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예정물량은 2021년 9월(1만7682가구) 대비 2배 가량(1만8412가구) 늘어난 수준이며,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입주물량 절반 이상이 경기(1만3801가구)와 부산(6589가구)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 1만7950가구 중 77%(1만3801)가구가 공급되는 경기는 3분기(▲7월 1만970가구 ▲8월 1만1938가구) 내내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이어진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는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은 1만8144가구가 9월 집들이에 나서는데, 이 중 9953가구(54.9%)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입주가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 6589가구 가운데 5927가구(90%)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부산 다음으로는 광주 물량이 많다. 북구 우산동 우산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자이&어울림1,2단지' 2564가구를 비롯해 총 3364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충남 2533가구 ▲대구 2413가구 ▲전남 1181가구 ▲전북 993가구 ▲대전 634가구 ▲울산 437가구 등이 입주한다.

부동산R114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가구에 적용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중 미래가치가 낮은 주택부터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매물이 쌓이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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