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18 16:51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는 11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2개를 출범시킨다.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부분의 독립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18일 모듈(부품 조합)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며, 현대모비스가 법인을 설립한 뒤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존에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 부품공장을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되는 형식이다. 

이에 따라, 울산과 화성, 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가칭 '모듈통합계열사'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 부품공장 생산조직은 가칭 '부품통합계열사'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신설 모듈통합계열사와 부품통합계열사는 각각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통합계열사가 설립되더라도 기본적인 사업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생산설비와 인력 운용은 신설법인이 전담하면서 제조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와 제품개발 및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래차 경쟁력 강화 계획을 설명하고, 이 같은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오는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올해 초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기조도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신설법인은 현대모비스가 100% 소유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연결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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