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8.19 14:16

"북한 이러한 태도 국제사회 고립 재촉할 뿐…심사숙고하길 촉구"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 (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 (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한 북한에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19일 오전 '김여정 담화(8/19) 관련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 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의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는 담화문을 내어 윤 대통령의 광복절 77주년 경축사 내용을 거론했다. 

김 부부장은 "윤석열은 온통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공산침략에 맞서 자유세계를 지키기 위한 것 따위의 궤변과 체제대결을 고취하는 데만 몰념하였다",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에는 차라리 입을 옹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을 유지하는데 더 이로웠을 것",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며 ▲북한의 광물·희토류 등 지하자원과 식량·생필품 공급을 연계하는 식량 공급 지원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병원·의료인프라 현대화 지원 ▲국제 투자 및 금융 지원 등 6개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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