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8.22 09:30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 vs. 강신업 변호사. (사진=인스타그램&페이스북 캡처)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와 강신업 변호사. (사진=인스타그램&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배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연일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강 변호사는 현재 이 전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해 온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 중)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를 공유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글을 적었다. 그는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며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강 변호사에 대해서도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 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시켜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강 변호사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강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이 자가 자기 수사에 윤핵관이 개입했네, 강 변호사의 김성진 대리가 이상하네 등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시켜 빠져나가려 한다"며 "한 마디로 웃기는 짬뽕이다. 이 한심한 자야, 했는지 안했는지 그것부터 말해"라고 쏘아붙였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핵심 논점이 '성상납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의 여부'인데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게 '윤핵관의 수사 개입 여부'를 거론하면서 일부러 논점에서 일탈하려 한다는 비난으로 읽혀진다.

아울러 "이준석 이 자가 법적 처벌을 빠져나가려 발광을 한다"며 "그러나 분명히 경고한다. 너는 과거엔 그런 식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게 결코 통하지 않는다. 개수작 당장 집어치워라"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23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이준석의 윤핵관 및 강신업 변호사에 대한 명예훼손(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했네 등) 고소고발장 접수 및 이준석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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