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22 10:10
전기차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제네시스가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된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전기차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했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인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클래식카, 콘셉트카, 신차 등이 전시된다.

제네시스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앞서 공개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콩쿠르 델레강스 관람객들에게 실내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여백의 미’가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GT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은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운전자 중심 설계와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디자인 원칙을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운전자 중심으로 감싸듯이 설계된 칵핏에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이 클러스터의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에는 고성능차를 떠올리게 하는 RPM 게이지를 뉴트로 스타일로 재해석한 모터 출력 게이지를 중앙에 위치시켰다. 또한, 운전석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UI 디자인으로 차량 시동,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투톤 컬러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이런 지향점을 더 강조하는 한편, 운전자의 영역을 나머지 영역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제네시스는 외장의 ‘인제 그린(Inje Green)’ 색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파인 그로브 그린(Pinegrove Green)’ 색상을 운전석에 적용했다.

음향 시스템은 ▲트위터 ▲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해 마치 심포니 연주를 감상하는 것 같은 스테이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의 경우, 음향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밀링 가공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가죽을 사용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트렁크 내부에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활용한 '엑스(X)'자 형태의 스트랩이 적재 공간의 안정성과 차량의 역동적인 경험을 더한다. 클래식 스포츠카 감성을 살린 시트, 도어 트림의 퀼팅 패턴 등 차량 실내 곳곳에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가죽이 사용된 점도 특징적이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가죽 내장재는 크게 두 가지로 ▲크로뮴이 아닌 감귤류 열매나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 ▲가공 과정에서 일반 가죽에 비해 적은 양의 물과 화학 약품을 사용한 뛰어난 통기성의 그레인 가죽이 적용됐다. 또한 카시트 제작 후 남은 가죽을 재활용, 스티어링 휠의 위빙(Weaving) 패턴 가죽 장식으로 재탄생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장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후면부에서는 볼록하고 오목한 표면이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긴장감을 만드는 동시에 균형감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상단에 위치한 브이(V) 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은 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제네시스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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