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8.22 14:00

해외 금융기관 5곳서 장기 저금리로 조달…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에 사용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상단 화면)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이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축하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상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지난해 9월 15일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위 화면)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오른쪽 위 화면)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원활한 투자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2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자금 7억1000만달러(약 9493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며,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합작사를 설립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분율에 따라 채무 보증에 나섰다. 여기에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도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출자사들은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가진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출력을 높이고 불안정성을 낮추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자금 확보로 전기차 전용 모델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출자사들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도 순항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셀 신기술을 적용해 달아오르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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